11월 박람회 일정 마무리 짓고
돌아와 김장이나 해보려고
텃밭에 묻어 둔 무우를 캐고
배추를 자르다 보니 따스한 말씨 덕에 속이 제법 차서
동생한테 전화를 한다 서둘러 내려오라고 하고
차 드렁크에 두 번 실어다 놓고
다음 날 새벽에 절였다. 그리곤 재래시장으로 가서 필요한 속재료와 생새우도 사고
입으로 와서 뒤집고 절이고
양념 만들고 일사천리로 뚝딱
양이 적어서 지난해와 같이 여기저기 나눠줄게 없구나
혁신 언니네와 3집만 나눔하고
동생 터미널에 내려주고 마지막 배달지로 가다가 신호 받아 서있는데 느닷없이 뒤에서 쾅
순간 핸들 잡은 두 팔엔 힘이 꽉 들어가고
스키 타듯 내 차는 밀려서 교차로 에 서있고,머리가 뒤 좌석에 부딪히며 심하게 어지럽다.
경고등 켜고 내리니 어지러워 걸음도 제대로 걸리지 않고
뒷 차에서 내린 할아버지 연신 미안타고 하면서 보험회사 연락하라고 하기에
할 말이 그것밖에 없냐고 소릴 질렀다.그리하여 병원에 입원
14일이나 있다 집에 오니 메주 쑤기가 급하여
............그런데 어제부터 귀가 울린다,
뭘 씹어도 울리고 다시 병원에 가야 할까 보다.